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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막투석의 적응증과 관련 검사, 그리고 합병증과 관리방법

by 나루v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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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지난 포스팅에 이어 복막 투석에 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오늘은 복막 투석의 적응증과 그와 관련된 검사들, 그리고 어떤 합병증이 있는지와 복막 투석을 하며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것들을 알아보자.

 

1. 복막투석의 적응증

일단 우리는 복막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볼 필요가 있다. 복막이란 복강 내 다양한 장기를 덮고 있는 비닐처럼 얇은 막을 뜻한다. 이러한 복막은 장기들이 서로 마찰하지 않고 복강 내에서 원활하게 움직이게 해 주는데, 미세한 구멍이 아주 많다. 복막 투석은 이 미세한 구멍을 통하여 혈액 속의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하여 인체의 균형을 유지하게 해 준다. 투석 방법을 선택할 때는 의학적 상태와 직업, 그리고 본인의 생활환경을 고려하여 어떤 방법이 적절할지 결정해야 한다. 복막투석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스스로 시행할 수 있어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루 2~4회 투석액을 교환하는 시간 외에는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며, 직장, 학교 또는 여행 등의 일정을 쉽게 조정할 수 있으므로 학업 중인 소아 청소년의 경우에는 병원에 자주 방문해야 하는 혈액투석에 비해 복막투석이 학교생활을 유지하는데 더 적합할 수 있다. 시력이 나쁘거나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고령인 경우 복막 투석은 그다지 적합하지 않은데, 병원에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집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시행할 수는 있다. 이전에 복부 수술을 받은 경우나 투석액 교환이 어려울 정도로 손떨림이 심한 경우에도 복막투석을 시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복막투석이 잘 진행된다면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등 요독증으로 인한 증상이 개선되며, 체중의 안정적 유지와 부종의 사라짐, 원활한 혈압조절, 호흡의 수월함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처방된 투석 횟수와 투석양을 잘 따라야 하며, 저염식, 매일 혈압과 체중 측정하기, 투석액 교환 방법 준수, 철저한 도관 관리가 필요하다.

 

2. 관련 검사

복막투석시, 환자는 보통 1~2달에 한 번씩 병원에서 혈액검사와 필요한 추가 검사들을 받으며, 그 외에 몇 가지 특수검사를 6개월~1년마다 시행한다. 그중 대표적인 3가지 검사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로, 투석 적절도 검사가 있는데 이는 투석치료가 적절한지를 평가하는 검사이다. 24시간 동안 환자가 사용한 투석액과 배출된 소변을 모두 모아 몸속 노폐물이 얼마나 제거되는지 측정하며, 투석 적절도를 확인하여 투석량과 방법의 변화 등을 결정한다. 두 번째로, 복막평형검사(PET)는 복막투석 중 혈액에서 투석액으로 노폐물과 수분이 제거되는 속도, 투석액 속 포도당이 체내로 흡수되는 정도를 측정하여 복막 상태를 평가한다. 복막의 상태가 사람마다 다르니 복막을 통해 노폐물이 투석액으로 빠져나가는 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여 복막투석의 유지여부와 방법, 양, 횟수, 투석액 교환 주기 등을 결정한다. 마지막으로, 잔여 신기능(RRF) 검사이다. 투석 중인 환자의 잔여 신기능은 환자마다 다르나, 대부분의 신부전 환자는 투석 중에도 잔여 신기능이 서서히 감소하여 결국 완전히 소실되므로 검사를 통해 투석을 통해 얼마큼 더 노폐물을 제거해 주어야 할지 확인하는 것이다. 혈액투석보다 복막투석에서 잔여 신기능이 더 오랫동안 유지된다고 알려져 있어, 최근 신장이식받기 전 복막투석을 실시하여 잔여 신기능을 오랫동안 유지한 후, 신장 이식 기회가 오면 수술을 받기도 한다.

 

3. 합병증과 관리 방법

가장 큰 합병증은 복막염이다. 보통 투석액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바깥의 균이 투석액을 통해 침입하거나 장내 세균이 복강 내로 침입하여 발생하게 되며, 드물게 곰팡이나 결핵균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복막염 발생시 발열, 구토, 복통과 함께 투석액이 탁해지는데, 이때는 즉시 복막투석실에 연락하여 반드시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복막염은 대부분 완치되지만,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면 회복되기 어려운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한다. 반복되는 복막염과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하여 복막 상태가 투석치료를 지속하기에 어려운 경우, 도관을 제거해야 한다. 그 외에도 약 2L의 복막 투석액이 복강에 주입되므로 드물게 복압이 올라가 배가 답답하거나 탈장이 발생할 수 있으며 투석액에 들어있는 높은 농도의 포도당으로 인해 혈당이 올라가고 입맛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지 알아보자. 일단 매일 사용하는 투석액의 농도와 주입량, 배액량을 기록하고, 그때마다 체중과 혈압을 측정하여 수첩에 기록한다. 이때, 투석액의 혼탁도와 몸 상태 변화도 함께 기록해 준다. 투석액 교환 시, 깨끗하고 환기가 잘 되는 일정한 장소에서 교환해야 하며 차 안이나 야외, 사무실이나 화장실 같은 장소는 피한다. 불가피하게 학교나 직장에서 투석액 교환 시 보건실이나 의무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투석액 교환 전 반드시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배액 된 투석액의 양과 색을 잘 살피고 도관의 출구는 염증이 쉽게 생기므로 매일 소독한 후 의사에 처방에 따라 항생제 연고를 바른다. 통목욕은 출구에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금지하고, 간단한 샤워만 한다. 샤워 중에는 목욕용 테이프로 출구 부위를 잘 가려야 하며, 샤워 후에는 즉시 출구를 소독하도록 한다. 출구 쪽 감염 발생 시 주변에 발적과 분비물, 딱지 등이 발견되므로 즉시 복막투석실에 알려 적절한 항생제를 처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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